농촌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농가 인구 중 고령층(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인구는 53%에 달했다.
14일 통계청의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0.3%로, 2015년의 38.4%보다 늘었다. 어업을 하는 어가의 고령층 비율은 32.5%, 임업을 하는 임가의 고령층 비율도 37.3%에 달했다.
60세 이상 인구로 보면 이미 2015년(50.3%) 전체 농가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엔 53.1%까지 올라섰다. 연령대 중에서는 70세 이상이 2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농가 경영주의 연령대 역시 초고령화 현상을 피하지 못해 전체 농가 경영주의 39.4%(42만1,000명)이 7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인구의 연령대별 증가와 감소 추세를 보면 60대(3.0%)와 70세 이상(2.0%)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특히 10대의 수는 2015년에 비해 12.8%, 40대는 12.7%나 급감했다. 통계청은 “젊은이들이 농림어업을 기피해 도시로 떠나고 남은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귀농으로 일부 인구가 유입된다 해도 귀농인의 연령대가 높아 고령 인구 비율을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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