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호수공원에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가 도입되고, 10여종의 물고기를 눈 앞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수공원 시설ㆍ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달 초 호수공원에 1ㆍ2인승, 3ㆍ6인승 자전거를 비치해 이 곳을 찾는 나들이객들이 빌려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비치된 자전거는 1인승은 34대, 2인승은 5대, 3인승과 6인승은 각각 2대 등 총 43대로, 시는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운영 대수를 조절키로 했다. 나들이객들은 가족이나 연인 등 취향과 연령 등에 따라 특색 있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아울러 중앙광장 분수시설에 붕어와 잉어, 매기, 얼룩동사리 등 10여종의 물고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체험장을 조성했다. 이 곳에선 어린이들이 얕은 물가에 있는 물고기의 모습과 생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현장 교육의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대표적인 편의시설인 공원 내 매점도 개선한다. 중앙광장의 1호 매점은 이달 중 광고판과 차양시설 등을 없애고, 외관을 정비한다. 데크와 피크닉 테이블도 설치해 나들이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연결통로에 있는 2호 매점은 물놀이섬으로 이전한다. 건물은 1억2,000만원을 들여 6월까지 물방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신축할 계획이다.
토사층이 얇은 반면, 자갈층이 많아 유지관리가 어려운 야생초화원은 양질의 토양으로 개량하고, 계절별로 꽃을 심는다. 수변데크(물꽃섬)와 휴식공간 주변 조명시설도 6월까지 개선해 주민들이 보다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공원 내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체험장을 관리하는 세종호수지킴이를 위한 자원봉사 부스도 설치키로 했다. 호수공원지킴이는 호수공원을 아끼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단체로, 앞으로 미아발생 방지를 위한 ‘어린이 이름표 달아주기’ 캠페인 등 보다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세종호수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전국에서 최대 규모(32만2,000㎡)의 인공호수로, 시가 2015년 6월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앞으로 조성될 중앙공원 등 주변 공공시설과 연계해 세종호수공원이 세계적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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