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에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큰 회전교차로가 대거 들어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13일 도심 교통 흐름 개선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80곳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둬 오가는 차량이 교통섬을 우회해 통행하는 구조의 교차로다. 교차로 진입 차량이 교차로 내부 회전 차량에게 양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평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 설치했을 때 교통사고는 59%, 사상자는 6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차량 지체 시간도 줄어드는 등 회전교차로가 교통 안전성과 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긍정적 효과 덕분에 회전교차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1만8,000~3만여 곳에 설치ㆍ운영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건설청과 LH는 이런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 행정도시에 2020년까지 설치할 회전교차로를 당초 계획한 57곳에서 80곳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정보세종청사 인근 등 10곳에 회전교차로를 추가 설치한다. 차량 통행이 적은 일부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도 신호교차로가 아닌 회전교차로를 설치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건설청 등은 회전교차로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해 관련 홍보물을 행정도시 내 100여 곳의 아파트단지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에 부착하고, 소식지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키로 했다.
김용석 건설청 기반시설국장은 “행정도시에는 이미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회전교차로를 계획했지만 전국 최고 교통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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