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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입력
2017.04.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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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복합환승센터 반대 성곡지구 주민에 과잉대응 눈총

집회 당일 시장실 있는 9층 전체 폐쇄

○…경북 포항시가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반대하는 흥해읍 성곡지구 지주들과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정작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하고 기자회견을 연 지난 11일 시장실이 있는 시청 본관 9층 전체를 폐쇄해 논란.

포항시는 이날 오전 계단으로 연결되는 9층 철문 2개를 잠갔고, 엘리베이터 4대의 9층 버튼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작하는 바람에 9층에 근무하는 직원조차 외부 업무를 본 뒤 사무실로 복귀하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

황병열(53) 시민자치참여연대 준비위원장은 “이강덕 시장이 평소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며 경주, 울산 등의 지자체와 ‘해오름동맹’을 맺을 정도로 소통에 나섰다”며 “한데, 정작 가장 먼저 함께 가야 할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 불통 시장으로 돌아서겠다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일침.

봉화 석포제련소 중금속 오염 주민 반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내외부가 중금속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낙동강 유역 일부 주민들이 봉화군과 군의회의 대응이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며 반발.

주민들은 봉화군과 의회가 “민관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오염정화 후속대책을 세우겠다”고 하자 “중금속오염의 심각성을 제대로 아는지 모르겠다”며 상투적인 조치로 격하.

봉화군은 앞서 공장내 중금속 오염 정화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석포제련소를 고발했지만,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불과해 환경단체들은 “봐주기”라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

경주 문화재보존처리가 훼손처리?

○…경북 경주시가 공사감독중인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에서 보수업체의 실수로 추정되는 문화재 훼손 흔적이 발견돼 논란.

경주지역 문화재 보수업체 등에 따르면 경주시 남산 탑곡마애불상군(보물 제201호)에 대한 건식세척 및 균열부 수지처리, 물막이턱 설치 등 보존처리 과정에서 가설물에 의한 유물 일부가 훼손됐다는 주장.

이에 대해 지역 문화재보호관련 단체들은 “보수공사를 수주한 원청업체가 실제 공사는 무면허 하청업체에 맡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감독기관인 경주시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

제 식구 감싸기 급급한 울진군의회

○…경북 울진군의회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군의원 3명에 대해 징계를 외면하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 여론이 비등.

군의회는 동료 의원 3명이 특정 업자의 부탁을 받고 울진군에 압력을 넣은 대가로 수백만 원씩 방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윤리위원회 구성조차 미루고 있어 빈축.

주민들은 “군의원이 브로커처럼 돈을 받고 부당한 짓을 하고 다니다 기소됐는데 ‘재판 영향’ 운운하는 것은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 표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고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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