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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즉시 ‘특전사’ 투입한다

입력
2017.04.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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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한 양계농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한 양계농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앞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경우 닭과 오리 등의 신속한 살처분을 위해 초기부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재난구조 전문가가 투입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AIㆍ구제역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AIㆍ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겨울철 농장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위기 경보가 즉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돼 민ㆍ관ㆍ군 총력 대응체계가 가동된다. 기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위기경보로는 대응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병력을 방역에 동원하는 것도 제도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발생 초기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살처분 작업 시 군 병력을 동원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AI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에서 전반적인 상황 평가를 통해 군 필요성과 시기·규모 등을 판단하고, 각 시·도에서 해당 지역 책임 특전여단에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국방부는 6개 지역별 특전사 예하 여단 재난구조부대(여단별 70여 명)를 우선 투입하고, 부족시 특전여단 병력을 추가 지원한다.

다만 AI의 경우 도살, 운반, 매몰 등 살처분 작업 전반에 군 병력이 투입되지만 구제역은 운반 및 매몰 작업에만 투입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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