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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질주에 부산 롯데마트도 ‘씽씽’

입력
2017.04.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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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일 만에 프로야구 1위 올라

매출 10% 증가…평균보다 3배↑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에 롯데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에 롯데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최근 개막한 프로야구에서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를 질주하면서 부산지역 마트와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껑충 뛰는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가 4월(1~1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 매장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0.0%로 전국 매장 평균 매출 증가율(3.3%) 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스포츠 관람객들이 경기를 보며 즐겨먹는 상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부산 지역 점포의 스낵 및 안주류(스낵ㆍ육포ㆍ건어물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61.9% 급증했다. 음료(탄산ㆍ이온음료ㆍ생수 등) 매출은 45.3%, 조리식품(치킨ㆍ구이 등)은 36.6%, 맥주는 27.4% 각각 늘어났다.

사직구장 내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장 2곳도 올해 문을 연 4일부터 12일까지 매출이 19.8% 늘었고, 부산 지역 이마트의 즉석 조리식품(김밥ㆍ치킨ㆍ바비큐 등) 매출도 16.1% 증가해 전 점 신장률(1.8%)을 크게 웃돌았다.

롯데마트는 부산지역 매출 신장이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인천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460일 만에 1위에 올랐다. 게다가 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친정 롯데로 복귀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 선수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선전 덕분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한 구단별 관중 현황에서 12일 현재 롯데는 8만2,638명으로 10개 구단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정한 롯데마트 영남영업부문장은 “많은 부산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거나 TV중계를 시청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며“시민들의 야구 사랑이 유통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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