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류 수출에 날개가 돋쳤다. 한류 열풍과 한식 세계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 장류 수출액은 5,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년 전인 2012년(4,400만달러)와 비교하면 20.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이 9.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수출 중량도 전년 대비 8.2% 늘어난 3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2012년 2만5,00톤에서 24.9% 증가했다.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액이 1,579만4,000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9.9%를 차지했다. 중국이 895만4,000달러(16.9%), 일본이 371만9,000달러(7%)로 그 뒤를 이었다.
전통 장류 중에선 고추장이 제일 인기다. 고추장은 전체 수출의 59.3%(3,132만9,000달러)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간장(25.4%ㆍ1,344만달러), 된장(15.3%ㆍ81만달러)의 순이다.
특히 신흥국의 고추장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이 355% 늘어난 115만9,000달러, 말레이시아가 220% 증가한 54만4,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이는 해외 교민 위주의 전통 장류 수출 시장이 한류 영향으로 점차 현지인들에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빔밥, 떡볶이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고추장이 한국산 ‘핫소스’로 인식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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