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먹방 스타견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달리’와 ‘뽀빠이’를 키우는 가족들이 만났다.
이는 달리의 반려인 이지은 씨가 여행차 달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면서 국내에 ‘미국판 달리’로 소개된 뽀빠이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뽀빠이 가족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달리와 뽀빠이는 유기견이었다가 각각 현재의 가족에게 입양된 이후 음식을 앞에 둔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팬 수도 비슷하다. 인스타그램에서 달리의 팬 수는 21만명, 뽀빠이는 24만5,000명에 달한다.
이지은 씨는 “미국판 달리라고 소개될 정도로 달리랑 닮은 점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더 비슷한 점도 많고, 온라인 사진으로 본 것보다 귀여웠다”고 SNS에 적었다. 뽀빠이를 키우는 아이비, 닉슨 씨도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달리가 와서 뽀빠이를 위한 턱받이를 선물했다”며 “너무 특별하고 귀여웠다”는 글을 남겼다.

주인공인 달리와 뽀빠이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 씨는 “달리는 다른 개 친구들만 보면 짖는데 뽀빠이도 똑같았다”며 “달리가 뽀빠이 부부에게 폭풍 뽀뽀를 하고 애교를 부렸다”고 전했다.
이 씨는 4년 전 오갈 곳 없는 달리를 입양했고, 우연히 김치전을 먹지 못해 시무룩해진 달리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특유의 ‘개무룩’(개+시무룩의 합성어) 표정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의 명예홍보견이 되기도 했다.
아이비, 닉슨 부부는 3년 전 깡마른 채로 로스앤젤레스 길거리를 배회하던 뽀빠이를 구조했다. 이들은 외식을 자주하고, 음식 사진 찍기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뽀빠이와 음식 사진을 찍게 됐고, 지인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테마에 맞는 옷을 입은 뽀빠이와 음식 사진이 뽀빠이의 인기 비결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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