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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재인, 신뢰 어렵고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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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재인, 신뢰 어렵고 오만”

입력
2017.04.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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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2일 경북 영천시 완산동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2일 경북 영천시 완산동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신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정치인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 일관성인데, 그런 점에서 저는 신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5ㆍ9대선에서 낙선하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그분은 작년 총선 때도 호남의 선택을 받지 않으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하고 그뿐만이 아니라 말 바꾸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11일 “한반도에 참화가 벌어진다면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서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면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국정을 제대로, 국가 위기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5당 대표와 대선후보로 구성된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사드 문제도 그렇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 군 복무 기간 12개월 단축시키겠다 등 국민이 안보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도록 만든 본인의 생각, 본인의 말부터 해명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문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각 당의 대표와 대선 후보를 다 모아서 그런 안보 회의를 지금 소집하는가? 그건 오만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가 주장하는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친노 패권세력이 적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불법대선자금, 그리고 각종 뇌물 사건, 이런 게 모두 적폐”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보관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유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국가 안보가 지금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인데 국가 안보에 대해서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금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햇볕 정책을 계승하고 사드를 당론으로 반대한다” 며 “보수 유권자들이 저 사람(안 후보)이 국가 안보를 진짜 걱정하는, 맡길 수 있는 보수 후보가 아니구나 나중에 결국은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거듭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사퇴하는 것을 법의 허점을 악용해서 꼼수를 부렸고 또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서 아주 반헌법적인 행태를 보였던 친박 세력에게 얹혀 있는 후보고, 이런 걸 봐서 단일화 할 생각이 없다고 수차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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