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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활용교육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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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활용교육이 해법이다

입력
2017.04.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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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활용교육 즉, ENIE(English newspaper in education)란 영자신문을 영어 학습에 활용하여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1999년 한국ENIE학회가 발족된 이후 현재까지 영자신문을 통한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코리아타임스는 한국언론재단의 지원 사업에서 시작해 현재 공교육 현장에 ENIE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ENIE는 한국과 같이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 나라에서 매우 중요하다. 핀란드의 예를 보면 왜 ENIE가 국민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핀란드 국민의 대부분은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핀란드 학생들은 영어를 읽는 문화에 익숙하다. 핀란드에서는 영자신문을 학교에 배포한다. 핀란드 학생들은 영자신문을 수시로 접하기 때문에 영자신문을 읽는 것에 자연히 익숙해진다.

외화에도 모국어 번역 자막이 나오지 않는다. 영화를 영어로 보고 즐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어가 자연스럽게 생활화된다. 한국도 영자신문이 학교의 각 교실마다 한 부씩이라도 비치되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ENIE는 교과서나 소설책보다 가격이 싸고 실생활에 가장 가까운 영어를 매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이슈를 영어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ENIE와 관련한 많은 장벽들이 하나 둘씩 없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을 보는 방식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지 오래이며, 휴대폰이나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영자신문, 영어 방송에 접근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다만, ENIE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는 아직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 ENIE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 교육 정책 담당자가 ENIE를 통한 영어 교육의 중요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정책입안자들도 대학교에 다닐 때 영자신문을 읽고 공부한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둘째, 전국의 3만여 명에 달하는 영어 선생님들이 최소한 영자신문 정도는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공교육에서 ENIE 과정을 적극 도입하고 전국 초중고교, 대학까지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 ENIE 전문가 양성 과정을 교육부, 교육청을 중심으로 집중 양성해야 한다.

넷째, 공교육 영어의 정상화를 위해 대학 입학 시험에 영자신문 지문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EBS 강의 내용 가운데 70퍼센트를 대학 수능 시험에 반영하겠다는 정부 발표와 비슷한 맥락이다. 끝으로 한국 언론진흥재단의 ENIE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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