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열을 가해 액체 상태가 된 망간합금철을 이용해 고망간강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에 따라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매우 낮은 온도에서 견디는 성질),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철강재를 만들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강재, 변압기용 강재 등에 사용되는 혁신 제품이다.
그동안 고망간강은 고체 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서 만들었는데, 이럴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코는 특수 보온 설비인 ‘PosLM’을 독자 개발해 용융(고체 물질을 가열해 액체로 만든 것) 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기술 개발을 위해 4년간 5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새 기술을 적용하면 공정시간이 반으로 줄고, 생산 효율도 10%가량 높일 수 있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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