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때부터 상납금 받아
피해학생, 부모에 알려 들통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2일 친구를 상습 협박해 수백만 원을 빼앗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A(16)군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4년간 친구인 B(16)군을 협박해 700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초등학교 시절 같은 학교 친구였던 B군에게 하루에 5,000원씩 상납금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1만원으로 올려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B군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겠다’, ‘자전거를 부수겠다’며 협박하거나 폭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받아냈다. 돈을 제때 주지 않으면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구타까지 했다.
A군의 폭력과 폭언을 견디지 못한 B군은 4년 만에 부모에게 알리면서 친구의 만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부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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