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활동을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용관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9~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37만568명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들은 아무런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던 청소년들에 비해 ‘행복하다’고 응답한 확률이 41~53% 더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한 확률 역시 26~35% 더 높았다.
또 일주일 간 달리기 농구 축구 등 숨이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한 날이 많을수록, 아령 들기 팔 굽혀 펴기 등 근육을 키우는 근력운동을 한 일수가 많을 수록 행복하다고 응답할 확률 역시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신체활동 참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보다 낮고, 주관적 행복지수도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지난해 조사결과, 주 5일 이상(하루 60분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청소년 비율은 13.1%, 주 3일 이상 근력운동을 하는 비율은 20.8%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전 교수는 “줄어들던 학생 자살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 정신건강도 심각한 상태”라며 “청소년들이 신체활동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의 제도와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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