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장점유율 26.1%
16.9%에 그친 애플 제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의 부재에도 올해 1분기(1~3월) 애플을 끌어내리고 생산량 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복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2일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가 생산량 기준 시장 점유율 26.1%를 기록해 16.9%에 그친 애플을 눌렀다”고 밝혔다.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8,014만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약 8.4% 늘었다. 점유율도 7.6%포인트 상승했지만 애플은 직전 분기(20.3%)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조기단종에도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 덕에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점유율 11.4%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는 점유율이 조금 줄었지만 각각 4ㆍ5위를 유지했고, LG전자도 순위는 6위로 동일하지만 점유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704만대로, 직전 분기(3억9,956만대)에 비해 23%나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생산량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판매량 1위 탈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판매량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애플(17.9%)이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17.8%)를 꺾고 1위에 올랐다. 1분기 세계 시장 판매량은 다음달 발표 예정이다.
한편 2012년 5월부터 글로벌 완성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 엑소르(Exor)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기 이사진 명단에서 빠졌다. 엑소르는 이 부회장의 이사직 사퇴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구속기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