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최첨단 스마트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청주대는 2015년 10월부터 총 350억원을 들여 추진한 중앙도서관 증축 공사를 마무리 짓고 최근 재개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앙도서관은 대대적인 증·개축을 거쳐 신개념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1984년 설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던 건축물의 뼈대만 남겨둔 채 내부를 완전히 뜯어고쳐 연면적 1만 5,512㎡에 120여 만권의 장서를 갖춘 최첨단 디지털 학습공간으로 바뀌었다.
1층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디지털 인프라 공간인 ‘정보검색라운지’가 나타난다. 이곳에선 학생 누구나 최신형 컴퓨터 164대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과제를 수행할 수도 있다.
도서관 공지 사항이나 기본 정보를 멀티비전으로 안내하는 ‘소통의 창’과 자판기 방식으로 책을 자유롭게 대출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 365스마트시스템’도 있다.
자유열람실의 820개 좌석에는 각각 LED조명등과 휴대 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기기를 갖췄고, 스마트폰으로 관리하고 사용하는 사물함도 마련됐다.
2층에는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 공간을 꾸며놓았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자판기 PC를 설치한 ‘글로벌스터디 라운지’, 교환학생 정보·해외 협력대학 정보를 알려주는 대형 디스플레이 ‘글로벌 인포’등이 있다. 8개 그룹 스터디룸과 영화 등을 감상하는 멀티미디어감상실(65석), 시네마룸(54석)도 설치됐다.
3~5층은 언제나 열람이 가능한 45만권의 장서와 간행물, 힐링하며 공부할 수 있는 조망형 테이블, 사색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5층 한 켠에는 국악 관련 자료로 가득한 ‘민족음악자료관’, 대만 정부·학계로부터 기증받은 책을 소장한 ‘중국관’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청주대 중앙도서관의 대변신은 김윤배 전 총장이 이끌었다. 그는 총장 재직 당시인 2006년 “독창적이면서 첨단·휴식·소통 기능을 갖춘 신개념 도서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서관 증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 전 총장은 수 년에 걸쳐 해외 대학과 수도권 대학을 돌며 각 도서관의 장점을 벤치마킹, 미래형 도서관의 모형을 구상하고 세부 개축안을 마련했다.
대학 측은 이번에 재개관한 중앙도서관을 시민들에게 회원제로 개방할 참이다.
청주 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시민은 누구나 도서관회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한 뒤 보증금 5만원을 예치하면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김성수(문헌정보학과) 청주대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 이용 앱만 설치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도서 정보 습득부터 도서관 시설 이용까지 모든 것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며 “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벤치마킹하려 다른 대학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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