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트럭 테러 당시 죽은 개를 추모하는 물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오프라인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10일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사고장소 인근 시민들이 테러로 생명을 잃은 개를 위해 촛불을 밝히며 넋을 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기견이었다 한 가정의 반려견이 된 개 '이기'는 지난 201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구조된 후 스톡홀롬에서 마침내 입양가족을 찾아 새 삶을 살던 참이었다.
이기의 집 부근에 살던 마커스 크란츠 씨는 이기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 장소에 이기를 기리기 위한 목줄과 간식을 가져다 놓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기를 위한 추모글과 사진도 게시했다.
그는 "이기에게 작은 추모의 표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목줄은 지난 해 여름 떠나간 제 첫 반려견 에바의 것”이라고 적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연이 퍼지자, 사고 장소를 찾아 이기를 위한 꽃과 장난감을 두고 가는 사람이 늘었다. 생전엔 이기를 만나보지 못했던 이들도 추모의 촛불을 밝히며 덧없이 떠나간 개의 영혼을 위로했다. 아이들은 이기를 그려 넣은 그림카드를 두고 갔다.
이기를 구조했던 아일랜드의 동물구호단체 '도그에이드'도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게시했다.
"이기야, 편히 잠들렴. 무지개다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기를 바란다. 하늘의 별들도 너를 지켜줄 거란다."
도그에이드 측은 "이기를 입양한 가족은 이기를 무척 사랑했고 최선을 다해 보살폈다"고 설명했다.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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