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등에게 빌려준 렌터카에 고의로 흠집을 만들어 수리비를 덤터기 씌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렌터카 업체 사장 김모(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수원시 구운동에서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짜고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렌터카를 빌린 220명에게서 10만∼300만원까지 모두 1억200만원을 수리비 명목으로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범퍼 아래 등 확인하기 힘든 곳의 흠집을 트집 잡거나 반납확인서 작성을 핑계로 고객을 사무실로 유인한 뒤 차량에 고의로 흠집을 내놓고 비용을 요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여성이나 20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범행했으며, 수리비를 내지 않으면 문신을 보여주거나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렌터카 업체 거래장부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렌터카를 빌릴 때는 차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자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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