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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람 중심의 경제구조로 바꿀 것” J노믹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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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람 중심의 경제구조로 바꿀 것” J노믹스 발표

입력
2017.04.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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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추경ㆍ50조원 세원 확충 등 골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경제혁신의 중심, 경남'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창원=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경제혁신의 중심, 경남'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창원=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국가재정지출 증가율 연 7%로 확대, 총 50조원의 세원 확충을 골자로 하는 ‘사람경제 2017’을 발표했다. 앞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공격적인 경제정책 구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중심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 경제부흥 2017을 시작하겠다”며 “5월 10일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돌입, 사람경제 2017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장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법안(ARRA 2009)’이 만들어낸 일자리 성과로도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7,872억 달러(약 942조원)의 재정을 투입했고, 그 결과 지난해 말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 4.7%로 내려갔다. 문 후보는 “이를 통해 연평균 5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2017 한국포럼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재인 더민주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2017 한국포럼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재인 더민주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문 후보는 또 새 정부 임기 중 총 50조원의 세원을 확충하고 재정지출을 매년 평균 7%씩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연 평균 3.5% 증가가 예정된 ‘중가 국가재정운용계획’ 수준을 연 7%로 확대하고 재정충당은 5년간 세수자연증가분에서 50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고액 임대소득 과세와 대주주 주식양도차익 과세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 같은 방법으로도 재정이 부족하면 국민적인 동의를 전제로 증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사람경제 2017의 핵심은 대기업 투자를 통한 낙수효과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람에게 투자해서 기업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또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후보의 철학을 경제정책에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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