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5개월 만에 최대 증가

전년 동기대비 46만6000명 늘어

제조업 분야선 9개월 연속 하락세

고용/2017-04-12(한국일보)

지난달 취업자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용 한파’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총 2,62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6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49만5,000명이 늘어난 2015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후 1년 동안 취업자 수는 20만~3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16만4,000명(9.4%)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도 11만6,000명(3.1%)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1년 전보다 8만3,000명이 줄어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가 줄고 있긴 하지만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 지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3%로 0.5%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구직단념자는 3만6,000명 늘어난 4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

한 체감실업률은 11.5%로 0.2%포인트 감소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