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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안방서 ‘축배’…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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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안방서 ‘축배’…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우승

입력
2017.04.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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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이룬 안양 한라 선수들이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안양 한라 제공
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이룬 안양 한라 선수들이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안양 한라 제공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 팀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는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러시아 사할린과 2016~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연장 2분 57초에 터진 김기성의 서든데스 골에 힘입어 3-2(1-1 1-1 0-0 1-0)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라는 1차전(6-2승), 2차전(4-0승)에 이어 안방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 승점(120점)을 기록하며 통산 최다 정규리그 우승(5회)을 차지한 한라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제)에서 3연승을 거둔 데 이어 챔프전도 3경기 만에 끝내며 완벽한 우승을 이뤘다.

한라는 지난 시즌까지 3차례나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한 번도 안방에서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했다.

상위 팀 홈 경기 3연전 후 하위 팀 홈 경기 2연전을 치르는 아시아리그의 독특한 플레이오프 시스템 탓이었다.

첫 챔피언 등극의 감격을 누렸던 2010년 우승 확정 무대는 일본 홋카이도 쿠시로였다. 2011년에는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챔프전이 취소되며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1승 2패로 밀린 후 드라마와 같은 2연승을 거둔 ‘역전 드라마’의 마지막 무대도 사할린이었다.

하지만 한라는 올 시즌에는 챔프전 홈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챔피언 등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 1분 44초에 수비수 에릭 리건의 선제골로 리드를 얻었다. 리건은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강력한 슬랩샷으로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사할린은 9분 35초에 티모페이 시시카노프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한라는 1피리어드 막판부터 2피리어드 초반까지 이어진 사할린 선수의 메이저 페널티(5분 퇴장)로 인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피리어드 1분 47초에 신상훈이 현란한 드리블로 사할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한 박자 빠른 리스트샷으로 상대 골리 어깨너머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17분 46초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할린의 루슬란 베르니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3피리어드를 득점 없이 마쳐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한라는 연장 2분 33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얻었고, 2분 57초에 김기성이 문전 쪽으로 내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빨려들었다. 김기성의 행운의 골로 승리가 확정된 순간 한라 선수들은 한데 엉켜 뜨겁게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챔프전 3차전에서 3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시리즈 내내 철벽 방어를 펼친 한라의 골리(골키퍼) 맷 달튼이 2회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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