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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재영… 넥센 5연패 뒤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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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재영… 넥센 5연패 뒤 4연승

입력
2017.04.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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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이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 신재영이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초 때마다 하위권으로 꼽힌 넥센의 예상을 깬 선전은 KBO리그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최하위, 올해는 9위인 넥센의 ‘머니볼’ 돌풍은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KBO리그에 귀감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지략가’ 염경엽(현 SK 단장) 감독의 퇴진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가 모두 교체되면서 ‘이번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개막 5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올 시즌에야말로 어두운 행보가 그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이 5연패 뒤 4연승으로 거짓말 같은 반격에 또 성공했다. 넥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선발 신재영(28)의 호투, 그리고 장단 김하성과 채태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2로 승리했다. 개막 5연패 뒤 디펜딩챔피언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한 넥센은 단독 선두를 달리던 kt까지 제압하고 완벽한 상승 무드를 탔다. 승리의 주역은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이었다.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5이닝 동안 4사구 없이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LG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쓴 신재영은 팀이 9-0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가볍게 출발한 신재영은 3회 1사 후 심우준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해 흐름을 끊었고, 4회 1사 2루, 5회 1사 2루 위기도 무사히 넘기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투구 수는 59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넥센 관계자는 "신재영이 투구 중 오른손 중지 굳은살이 벗겨졌다. 보호 차원에서 투수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투구 수 59개 중 직구가 22개, 슬라이더가 35개였다. 체인지업은 2개만 던졌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6-0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는 김하성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kt 선발 주권은 4⅓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 맞고 9실점으로 무너져 ‘고척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권은 지난해 고척돔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는 없었지만 9⅔이닝 15피안타 10실점, 평균자책점 9.31로 부진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16피안타 15실점으로 무너지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공식 집계한 2001년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철벽을 자랑했던 kt 불펜의 무실점 행진도 6회말 정성곤이 실점하면서 중단됐다. kt 불펜진은 지난달 31일 개막전부터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롯데는 인천에서 SK를 6-4로 꺾고 7승2패가 돼 kt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롯데의 공동 선두는 2013년 4월12일 이후 1,460일 만이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16-4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으며 창원에서는 NC가 LG를 4-3으로 따돌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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