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원 CJ CGV 베트남법인장
“베트남ㆍ한국 전용관 운영으로 문화적 다양성 확대에도 기여”
“베트남 영화산업이 7, 8년 후에는 세계 5위로 성장하도록 CGV가 나설 겁니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는 현재 베트남에서 40개 극장 257개 상영관을 보유해 베트남 영화시장의 50%를 책임지고 있다. 2011년 7월 당시 7개 극장을 보유한 현지 멀티플렉스 메가스타 인수를 통해 처음 베트남에 진출해 지난 5년간 급속하게 성장했다.
최근 서울에서 만난 곽동원 CJ CGV 베트남법인장(상무)은 “여전히 베트남의 영화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 영화시장이 지난 5년간 연 평균 24%씩 성장했음에도 1인당 영화관람 횟수는 0.4회에 불과해 현재 세계 5위인 한국(4회)과 비교하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 그는 “경제성장 속도가 놀라운 베트남은 국민소득 증가, 엔터테인먼트산업 성장에 따라 충분히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GV는 베트남에 진출한 후 ‘메가스타’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원만한 통합과 시장 안착에 주력하다 2014년 1월 ‘CGV’로 브랜드를 전환했다. 2015년 1월엔 베트남ㆍ한국 영화 전용관 3개를 열어 한국영화 소개와 함께 베트남 영화 상영을 늘리는 데도 적극 나섰다.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로만 채워지던 스크린에 이젠 베트남과 한국 영화 비중이 35%로 높아지는 등 문화적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베트남 영화 산업의 저변 확대에 더 노력할 방침이다. 지방에 상영관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한편 2014년 만든 연수원(CGV University)을 통해 베트남 영화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연수원은 아르바이트, 매니저, 점장 등 직급별 서비스 교육은 물론 영화마케팅, 영화배급 전문인력 교육, 영화배급협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곽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창출된 이익은 베트남 영화산업과 인력육성 등에 전액 베트남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CGV가 한때 ‘베트남 영화시장을 독점한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베트남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비전을 보여준 덕분에 오해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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