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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딸 재산은 1억1200만원과 자동차 한 대”

입력
2017.04.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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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딸 설희(28)씨 재산을 전격 공개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수상한 재산 증여 의혹을 일축했다.

안 후보 캠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4월 기준으로 설희씨의 현재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라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2만 달러(약 2,200만원) 상당의 자동차 1대가 있다”고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설희씨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받은 것과 본인 소득(연 3,000만~4,000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안 후보가 설희씨에게 학비지원을 한 것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고 덧붙였다. 설희씨 소득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일하며 받은 것이고,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주식과 부동산은 없다고 했다.

안 후보의 딸 재산 공개는 최근 문 후보 캠프의 전재수 의원이 제기한 ‘안 후보 딸의 수상한 재산공개 거부’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한 것이다. 전 의원은 최근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딸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안 후보를 겨냥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인터넷 등을 통해 딸의 재산을 비롯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함께 돌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안 후보 캠프는 “고지거부는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후보 등록할 때는 고지 거부하지 않고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 후보 캠프는 또 설희씨의 이중국적설에 대해 “미국 국적은 보유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아울러 영주권조차 신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 거주 중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1996년부터 교환교수로 미국에 간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거주하면서 1년가량 공립학교를 다닌 게 전부”라고 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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