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탄자니아서 철도건설 계약 체결

코레일 해외사업단 이계승 부장(오른쪽)과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 마산자 카도고사(Mr. Masanja K. Kadogosa) 사장이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감리사업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한국 철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레일은 10일(현지시각)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와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감리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의 경제 중심축인 다르에스살람에서 음완자까지 동아프리카 중앙을 횡단하는 1,219㎞의 표준궤 철도건설 관련 설계와 시공감리를 포함한 사업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 용역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63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하자관리 포함 42개월이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가 지난해 발주한 입찰에서 코레일이 주도한 다국적 컨소시엄(8개사)이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합해 따낸 것으로,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진출할 발판이 될 전망이다.

탄자니아 중앙선 건설 사업은 2012년 동아프리카공동체(EAC)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통ㆍ자원 및 전력 부문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출발했다. 주요 철로를 신설해 내륙 지역인 르완다, 부룬디, 남수단을 연결한다는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로, 역대 탄자니아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코레일은 다음 달 철도 운영, 차량, 통신, 전력 분야 전문 기술진을 파견해 다르에스살람~모로고로 제1공구(202㎞)를 시작으로 감리사업에 착수한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