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비정상적… 민심과 달라
홍준표와 단일화 절대 없을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1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찾는 등 이번 달만 7차례나 대구ㆍ경북(TK) 지역을 방문하며 안방 다잡기에 올인했다. 유 후보는 12일에도 경북 영천과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다. TK에서 보수 후보로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경합하는 유 후보는 대선 전초전이 치러질 4ㆍ12 재보선에서 승리해 보수 적통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방문해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보수 대표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비정상적이고 제가 다니면서 본 민심과는 많이 다르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유 후보는 “수도 없이 얘기하지만 홍 후보는 공인으로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홍 후보와 단일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제가 더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선거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 후보는 “선거자금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며 “저는 이번에 국민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언론을 통해 최대한 알리고, SNS를 열심히 하는 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돈 문제는 전혀 신경을 안 쓴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와 경북 상주 일대 시장과 공원을 돌아다니며 재보선에 출마하는 바른정당 후보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관석 달서구 기초의원 출마자 유세차에 올라 “바른정당은 정말 그동안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잘못했던 부패한 것들, 썩은 정치, 낡은 정치를 이제 그만하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서 새로 만든 보수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부 시민이 유 후보를 만나자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대구=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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