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경기침체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기업들이 회사 이미지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6월부터 지붕이 있는 버스승강장(유개승강장)을 무료로 민간에 분양해 줄 계획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에는 2,214개의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1,619개는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지붕을 설치한 유개승강장이다. 나머지 595개는 지주형 승강장이다.
대전시는 유개승강장 1,619개소 중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187개소는 광고회사를 통해 광고를 유치하면서 청소 등 유지관리를 하고 있고, 나머지 1,432개소는 자치구에 보조금을 지원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자치구 관리대상 1,432개소에 대해 향토기업과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에 무료로 분양해주고 기업이미지와 생산제품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설명회와 홍보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참여기업이나 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시는 1개 기업(기관)당 승강장 분양을 10개소로 제한하고, 5월 중 분양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한 후 6월 1일부터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승강장을 분양받은 기업은 무료로 광고를 하는 대신 광고면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 관리책임을 져야 한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유개승강장 무료 민간분양은 기업ㆍ기관에게 이미지와 생산제품을 알리는 기회를 주어 제품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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