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레저스포츠캠프 참가 어린이들이 드론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소외계층 사회통합을 위한 레저스포츠캠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레저스포츠캠프는 국민에게 다양한 레포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레저스포츠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특히 저소득층(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우선으로 한 가족형 레포츠캠프 형식으로 운영돼 사회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총 8차(1차 당 2박3일 일정)에 걸쳐 진행된 레저스포츠캠프에는 총 98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드론ㆍ휠 스포츠ㆍ서바이벌 등 최신 레포츠는 물론 수상레포츠, 동계레포츠 등 10여개 종목의 체험기회를 가졌다. 배우기 쉬운 종목 위주로 캠프가 진행돼 호응이 컸다.
이와 함께 가족공동체놀이, 캠프파이어, 스타셰프 요리체험, 명사특강 등 가족 간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반응이 뜨거웠다. 당시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상에서 당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아직도 그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올해도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에 맞춰 레저스포츠캠프를 진행한다. 올해는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의 품질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 많은 총 6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캠프 개최 횟수를 15회까지 늘린다. 특히 지난해 참가 대상에서 빠졌던 북한이탈청소년들도 포함시켜 한국 생활이 낯선 북한이탈청소년 가족들이 레포츠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한국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캠프가 열리는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지역문화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잠자리와 식사의 질 등을 개선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체육진흥공단은 올해 사업을 위해 계층별 협력기관과 회의를 진행하고 캠프 계획을 세우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레저스포츠캠프는 스포츠를 통한 가족간 화합, 사회통합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레저스포츠캠프 참가를 계기로 대화가 단절된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마음을 트고, 가족이 함께 여행지에서 잠을 자며 평소 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생계로 인해 생활여유가 없는 소외계층까지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으로 편입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얼마 전 저소득층 참가가족 선정과 관련해 전국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을 방문해 회의를 하던 중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소원편지 쓰기 행사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맞벌이 가정이 많다 보니 평소에 가족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비행기를 한 번도 못 타본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가 제주도였다. 이번 캠프대상자들 중 저소득층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레포츠체험을 꼭 떠나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통한 가족ㆍ세대간 화합은 스포츠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레저스포츠캠프가 스포츠복지국가를 앞당기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김연아 ‘Let it go’ 소개하는 일본방송 “아사다마오는 저렇게 못 할거야!”
‘800불’ 얼마길래? 오버부킹에 강제로 손님 끌어내 “제2의 갑질항공”
조혜정, 전속계약으로 ‘금수저’ 논란 종식? 악성 댓글에 팬의 선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