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유명 음악 매체인 빌보드가 주관하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의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올해 이 시상식 후보가 됐다.
BMA가 10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부문별 수상 후보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아이돌인 저스틴 비버와 가수 셀레나 고메스,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과 같은 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큰 영향력을 끼친 음악인에 주는 상이다. SNS에서 방탄소년단의 화제성은 막강하다. 지난해 3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한 달간 SNS에서 리트위트(539만건)가 가장 많이 된 음악인이었다. 미국의 인기 래퍼 칸예 웨스트(375만건)와 저스틴 비버(358만건) 보다 많은 수치다. SNS를 비롯해 오프라인을 통해 멤버들이 자유롭게 해외 팬들과 소통하며 나온 결과다.
랩 몬스터와 진 등 일곱 멤버는 그룹 SNS 계정을 함께 쓰며 각자 작업한 음악을 영상에 담아 깜짝 공개하는 등 격의 없이 팬들과 소통한다. 행여 구설에 오를까 기획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소통을 주저하는 여느 아이돌그룹과는 다른, 방탄소년단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19번이나 1위를 하기도 했다.
한국가수 중에서는 가수 싸이가 2013년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BMA에서 ‘최우수 스트리밍 비디오’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시상식은 지난 1년간 앨범 및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SNS 참여 등을 기준으로 후보를 뽑는다. 시상식은 내달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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