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예타조사 통과…B/C 0.94ㆍAHP 0.507 평가
사업비 5조9700억, 당초보다 1조7900억 증가
徐 부산시장 “‘24시간 운영공항’ 실현에 최선”
영남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할 김해신공항 건설이 본 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관련 기준을 넘겨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0.94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경제성과 정책적ㆍ지역균형발전적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값도 0.507로 사업 추진을 결정하는 기준인 0.5를 넘겼다.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신공항’을 만들자는 영남지역 5개 지자체 간 합의에 따라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해 지난해 6월 최적 대안으로 채택했다. KDI는 지난해 7월부터 약 9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왔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5조9,700억원을 들여 현재 김해공항 서편에 연 3,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국제선 터미널과 활주로, 계류장 등 공항시설을 짓는 내용. 신규 국제선 터미널에 접근하기 위한 도로와 철도 등 접근교통망도 건설한다.
국토부는 조만간 공항개발 예정지역의 범위, 공항의 규모ㆍ배치, 건설ㆍ운영계획 등을 정하는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어 2018∼2020년 기본ㆍ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시행, 2025년 종합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 개항이 목표다
특히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동시에 ‘소음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해 공항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비롯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은 영남권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영남권 주민이 더 편리하게 항공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될 것”이라면서 “오늘의 결과가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지역 정치권과 언론, 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상공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열정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부터 시는 부산시민과 영남권 지역주민의 희망과 기대가 공항개발 기본계획에 모두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선 ‘24시간 운영공항’을 실현하기 위한 소음피해지역 대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기존 김해공항 소음권역과 신공항 소음피해 예상지역이 공항개발예정지역에 지정되도록 정부를 적극 설득하고 현실보상과 이주대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김해신공항 고속도로(사상~해운대간)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망 확충에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는 한편 활주로 길이는 대형항공기의 안전 이착륙과 전용화물기 운항에 대비해 국내ㆍ외 항공전문가의 자문 등 다양한 논의를 거쳐 공항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공항 개항 시기도 현재 계획인 2026년 보다 1년 앞당긴 2025년에 조기 개항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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