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군토나’라고 불렸던 K131 소형 전술차와 K311A 소형 트럭이 20년 만에 신형으로 바뀐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말까지 새로운 소형 전술차 K151~154와 정비밴 K351의 야전운용시험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실전 배치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군토나’라는 별명은 K131의 민수 모델인 기아 레토나에서 유래했다. 레토나는 록스타 R2의 후속으로 1세대 스포티지의 프레임 보디를 공유한다. 개발과 생산은 아시아자동차에서 맡았으나 판매는 기아자동차가 맡았다. 레토나는 ‘Return to nature’, 즉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뜻이다.
새로 개발된 차종은 지휘용 두 종(2인승과 4인승)을 비롯해 기갑 수색차, 포병 관측차, 정비차 등 총 다섯 종이다. 또한 기본 차체를 활용해 통신 장비(TICN)와 유도 무기 등을 탑재한 특수차도 공급될 예정이다.
신형 소형 전술차는 산악 지형에서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최저 지상고는 410㎜(정비밴 K351은 420㎜)로 일반적인 오프로드 차보다 높다. 진흙이나 눈길, 모래 등에 빠진 다른 차를 꺼낼 때 쓰는 전동 윈치가 기본으로 달렸다. 독립 서스펜션 탑재로 네 바퀴가 각각 따로 움직여 험로에서 뛰어난 기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가로 기울기 40°, 오르막 기울기 60°까지 달릴 수 있고, 수심 760㎜ 깊이의 강물을 건널 수 있다. 접근각은 60°, 이탈각은 45°에 달한다.
방탄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차체는 철판과 유리, 합금 등으로 만들었고, 사선 구조의 캐빈 디자인으로 고안했다. 차는 전자파 간섭에도 거뜬하다. 런플랫 타이어는 손상을 입어도 최대 48㎞까지 달릴 수 있다. 무거운 방탄 차체와 장비 덕에 중량은 5,700㎏에 달한다. 온도는 영하 32℃~영상 43℃ 범위에서 견딜 수 있다.
특히 8단 자동변속기와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냉·난방 통합 시스템 등의 기능을 넣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내뿜는 디젤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 속도 130㎞/h까지 달릴 수 있다.
소형 전술차의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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