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고리ㆍ홍삼 절편 돌려주고 떠나
강원도 “올림픽 마스코트는 갖고 귀국”
지난 9일 폐막한 ‘IIHF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Ⅱ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이 강릉시와 강원도가 준 선물을 받지 않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북한선수단 30명은 9일 오전 강릉 안현동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를 떠나기 전 우리측 관계자를 통해 열쇠고리 등 선물을 돌려줬다.
강릉시는 이번 대회 팀 리더 미팅 때 ‘월컴 기프트 열쇠고리’를 북한 선수단에 전달했다. 소나무 재질의 이 열쇠고리는 강릉시가 지난해 말 올림픽 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이다. 아이스하키와 스피드스케이팅 등 종목별 경기 모습이 눈 내리는 형상과 함께 새겨져 있다.
북한팀은 또 슬로베니아와의 마지막 경기 직후 강원도가 선물한 홍삼 절편도 돌려줬다. 다만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하며 최문순 강원지사가 전달한 반다비와 수호랑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은 반납하지 않고 귀국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림픽 마스코트는 상징성을 고려해 받았으나, 나머지 선물은 언론 등을 통해 노출돼 부담을 느껴 되돌려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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