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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 최초 세리에A 득점한 한광성은 누구?

입력
2017.04.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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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한 칼리아리의 공격수 한광성. 칼리아리 홈페이지 캡처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한 칼리아리의 공격수 한광성. 칼리아리 홈페이지 캡처

‘이승우(19ㆍ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메시라면 한광성(19ㆍ칼리아리)은 호날두.’

영국 가디언은 2015년 10월 칠레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축구를 이끌 1998년생 톱 유망주 50인’을 선정했다. 월드컵 본선에 사이 좋게 진출해 있던 한국의 이승우와 북한의 한광성이 나란히 포함됐는데 가디언은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30ㆍ바르셀로나), 한광성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광성(19)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그는 10일(한국시간) 토리노FC와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마르코 사우(30) 대신 들어가 후반 추가시간 헤딩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칼리아리는 2-3으로 졌다.

북한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에서 득점한 건 처음이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광성은 “첫 골을 넣어 기쁘다. 구단과 감독님, 동료들에게 고맙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호날두”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북한대표팀 소속으로 2014년 9월 태국 방콕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이승우를 앞세운 한국은 아시아 제패를 꿈꿨지만 북한은 예상보다 강했다. 당시 북한 선수 중 공격수 3명은 스페인, 수비수 3명은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유망주들이었다. 스페인에서 뛰던 한광성은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는 등 경기 내내 수준급 개인기를 선보였다. 결국 한국은 북한에 1-2로 역전패했고 이승우가 득점왕(5골)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한광성(4골)은 이승우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한광성은 약 한 달간의 입단테스트를 거쳐 지난 달 11일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 5월 피오렌티나와 계약했다가 방출 당한 최성혁(19) 이후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 세리에A 입성이었다. 최성혁은 이탈리아 의회가 ‘해외 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에 해당해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제동을 건 탓에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됐다. 한광성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3일 팔레르모 원정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해 데뷔전을 치르는데 성공했고 1주일 만에 골까지 터뜨렸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마시모 라스텔리(49) 칼리아리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광성은 매우 흥미롭다. 정말 빠르고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성취에 굶주려 있는 한광성에게는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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