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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 보이게’ 스카이라인 5층으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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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 보이게’ 스카이라인 5층으로 제한

입력
2017.04.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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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경관ㆍ고도지구 19곳 지정

건물ㆍ높이 12~20m로 묶어

돌산대교 주변 새 야경 코스 기대

전남 여수 최고의 야경 코스인 거북선대교와 종포해양공원.
전남 여수 최고의 야경 코스인 거북선대교와 종포해양공원.

전남 여수시가 돌산공원~남산공원~자산공원 수변 지역을 건축물 높이 등을 제한하는 경관ㆍ고도지구로 새롭게 지정했다. 그 동안 이 지역에 건물의 고도 제한이 없는 탓에 신축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여수밤바다의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돌산읍 우두리, 남산동, 교동, 중앙동, 고소동, 종화동 일원 70만5,942㎡ 면적에 수변경관지구 3곳, 시가지경관지구 5곳, 최고고도지구 11곳을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8월 이 지역에 내려진 개발행위허가 제한조치는 13일부터 해제된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해안환경을 보호하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어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6일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를 최종 완료했다.

이에 따라 경관ㆍ고도지역에 포함된 지역에선 건물 신축 시 지상 3~5층(높이 12~20m) 이하로 제한된다. 이로 인해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주변은 다리 상판 이하로 건축물 조성이 가능하게 돼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율촌면, 소라면, 소호동, 신월동, 국동, 돌산읍 평사리로 이어지는 지역도 올해 안에 경관고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종포해양공원 주변에 경관지구, 조명환경관리구역, 건축물 색채계획 등을 법제화해 통합 관리하는 해양경관권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도 이 달 발주할 예정이다.

그간 여수밤바다는 원도심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거북선대교에서 돌산 방향 해안가에 고층의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대교 야경과 바다 경관이 대형건축물에 가려 심각한 경관 훼손이 우려돼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아름다운 여수밤바다의 해안 경관이 보호 받게 됐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해안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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