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주택구입자라면 서두르는 게 좋을 듯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줄이기 여파로 신청이 몰리면서 대출 한도 축소 사태를 부른 보금자리론이 올해 들어서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비교적 저리로 주택 자금을 구입하려는 경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정책 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디딤돌 대출 포함)의 1~2월 신규 판매액은 4조3,4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4,932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올해 연간 공급 규모 19조원의 23%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8,9월 한도가 소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와 원리금 분할상환 조건으로 10∼3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다. 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시중은행 금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보금자리론 대출 금리는 2.80%∼3.05%였다. 은행권 평균인 3% 중반 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다. 주금공은 3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2.90∼3.15%로 올렸지만, 은행권 대비 금리 경쟁력은 여전하다. 특히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초부터 시중금리가 오르자 상대적 저금리인 보금자리론을 찾는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라 고정금리 상품의 인기가 많다"며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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