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의 제조사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서울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첨단산업센터에 수술혁신센터를 세운다.
서울시는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이를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95년 설립된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전세계 로봇수술 의료기기 시장 82%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1대당 가격이 25억원에 이르는 다빈치는 전세계 3,700여대, 국내 46개 병원에 65대가 보급돼 있다. 2012년에는 한국법인을 세웠고 지난해 매출은 676억원, 직원은 54명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상암DMC에 들어서게 될 수술혁신센터에 3년간 882만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해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장비를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교육과 기술개발을 한다. 앞으로 5년간 최대 60명을 고용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한다. 수술혁신센터에는 수술로봇 7대가 들어간다. 수술혁신센터는 미국에 2곳, 유럽과 일본에 각 1곳씩 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수술혁신센터는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외국인투자위원회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 서울시의 첫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 제도는 2011년 도입된 제도로, 지정되면 임대료 보전 등의 혜택을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식, R&D,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 신성장산업 분야 기업유치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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