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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년 역사 품은 백령도ㆍ대청도, 지질공원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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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년 역사 품은 백령도ㆍ대청도, 지질공원 지정 추진

입력
2017.04.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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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18년 3월 인증 신청”

인천 옹진군 백령도 지질명소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 지질명소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하나로 묶어 내년 3월 정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백령ㆍ대청ㆍ소청도의 11개 지질유산을 활용해 이 일대 66.86㎢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기 위한 전문학술연구용역에 최근 착수했다. 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이 연구용역은 8,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백령ㆍ대청ㆍ소청도는 2014년 타당성조사 용역, 지난해 기초학술조사 용역 결과 지질유산과 문화유산이 다양해 지질공원 적격지로 평가됐다.

시는 올 하반기 탐방로와 지질명소 안내센터 등을 설치하고 지질해설사 4명을 배치하는 등 여건을 갖춘 뒤 내년 3월 환경부에 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외국어 안내판 설치 등 기반시설을 추가한 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제주도와 울릉도ㆍ독도, 청송, 부산, 강원 평화지역, 무등산, 한탄ㆍ임진강 등 8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돼 있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된 상태다.

백령ㆍ대청ㆍ소청도는 국내에선 드물게 10억~25억년 전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 508호)’는 지구 생성 초기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우리나라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이다.

백령도의 남포리 습곡(천연기념물 507호)은 지각 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 구조가 형성된 곳이다.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백령도 두무진(명승 제3호)과 대청도 농여해변 나이테바위 등도 학술적ㆍ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제급 지질로써 10억년 전후 대륙판의 이동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이현애 시 환경정책과장은 “지질 체험 관광 프로그램과 브랜드 발굴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질ㆍ생태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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