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산업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51%에 해당하는 73조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발표한 ‘관광산업 통계기반 개선사업 연구’에 따르면 국내 관광산업 규모는 2015년 기준 73조원으로 지금까지 추산된 42조 4,000억원, GDP의 1.8%를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 관광지출(25조 4,000억원)에 외국인 관광지출(17조 3,000억원)을 더하거나, 생산액 기준으로 관광진흥법에 포함된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객이용시설업·국제회의업·카지노업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집계(22조3000억원)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국내 관광산업 규모에다 국민이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사게 되는 여행상품과 항공권, 면세점·소매점 등에서의 쇼핑 등 국내 지출을 합산한 금액이다.
기존 통계조사에서 빠져있던 항목이 이번 산업연구원 연구에서 20조 7,000억원인 것으로 처음 조사됐다. 국민이 해외에서 쓰는 여행 비용은 2015년 기준 24조 7,000억원이었다. 84%에 달하는 비용을 국내에서도 지출하는 것으로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문체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가 관광진흥법상 7대 업종으로 한정해 거론되는 22조3,000억원이나 내외국인 국내 관광 지출만을 합한 42조 7,000억원보다 더 크고 국민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관광산업을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조사 등을 도입하는 등 기존 통계조사 방식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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