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마라라고 정상회담에 대해 소개하면서 “두 정상은 북한의 위험한 상황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시 주석은 북한의 위협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상 간 공유된 시각이 있는데 바로 북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공감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의 도발과 핵 야욕으로 인해 중국은 북한과 대화를 할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 운반체제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미 매우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군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은 국제 규범에서 벗어난 국가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맥락으로 볼 때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을 겨냥한 것이 분명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공습은 미국이 북한에도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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