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까지 청도 해브갤러리서
인간의 존엄성 주제 10작품 선보여
대구출신 재미 조각가 안형남(61)씨의 개인전이 6월 4일까지 경북 청도군 각북면 해브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엔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평화의 비밀’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 9점 등 모두 10점을 전시한다.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섬세하고 서정적 드로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움직임을 중시하는 ‘키네틱 아트’에 영감을 받아 움직임과 빛, 소리 등 환경적 요소를 더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조각이나 설치미술에서 흔히 사용하는 알루미늄판이나 철판 등 금속과 나무, 돌, 유화물감, 네온 등에다가 바람과 공간 등을 가미해 따뜻한 인간미가 배어있다.
안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키네틱 아티스트들이 과학과 벌이는 싸움은 과학의 산물인 기계 자체가 아니라 기계의 인상, 즉 기계를 대하는 인간 정신과의 싸움”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은) 기술 지향적 세계에서 소홀해진 인간관계에 대한 연민을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안 작가는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미술대에서 학ㆍ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시카고 현대미술뮤지엄, 미네소타 대학교 트위드 뮤지엄, 오하이오 대학교 미술 박물관, 앨링턴 컬쳐럴 아트 뮤지엄, 서울의 소마 뮤지엄, 스페인 마드리드의 라시우다드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볼티모어시 시장 문화 예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도넬리 홀 월드 컨벤션 센터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의 조형물을 제작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 설치한 대형 조각 작품 ‘영원한 사랑(Forever Love)’으로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주로 연예인들에게 수여하다 최근에는 사회에 공헌이 큰 예술인들에게도 시상하고 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