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ㆍ세인트루이스)이 또 홈런을 맞았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와 홈 경기에서 팀이 0-7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91.8마일)에 그쳤고, 투구 수 23개 중 스트라이크 12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블론 세이브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날도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호세 페라사는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조이 보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일 컵스전 동점 3점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오승환은 76경기에 등판해 홈런 5개를 내줬지만, 이틀 연속 허용한 적은 없었다.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애덤 두발에게 볼넷,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추가실점 위기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와 잭 코자트를 연달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힘겹게 9회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0-8로 져 2승4패가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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