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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약물복용까지' 돌파구 안 보이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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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약물복용까지' 돌파구 안 보이는 삼성

입력
2017.04.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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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최경철/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이 포수 최경철(37)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 사실까지 밝혀지며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삼성은 9일 kt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져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최근 5연패로 시즌 성적은 1승7패가 됐다. 삼성에는 너무나 잔인한 봄이 지나고 있다.

최경철은 지난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앞서 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최경철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통보를 받았다. 최경철의 소변 시료에서는 금지 약물인 스타노졸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최진행도 2015년 약물검사에서 스타노졸 복용이 적발된 바 있다. 삼성 구단은 "선수에게 소명 기회 절차 등이 남아 있다.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이다. 15일 전에는 KADA의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경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영입한 선수다. 지난해 LG에서 29경기에 뛰며 타율 0.156에 그쳤던 최경철은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은퇴를 놓고 고민했던 최경철에게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주전 포수 이지영 외에 확실한 포수 자원이 없었던 삼성으로서는 경험 많은 최경철의 합류가 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최경철은 올해 3경기에 나와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겨울 내부 FA(프리 에이전트)였던 최형우(KIA)와 차우찬(LG)를 모두 놓친 삼성은 전력 약화 평가 속에 새로운 시즌을 맞았다. 우려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삼성은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경철 악재까지 겹치면서 팀 분위기는 더 무겁게 가라 앉고 있다.

최경철이 빠지면서 이지영의 뒤를 받칠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다는 점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민거리다. 매 경기 불안한 안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삼성은 최경철을 엔트리에서 빼면서 권정웅을 등록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권정웅은 '경험 부족'이 약점이다. 1군 통산 3경기 출장이 전부인 그는 9일 수원 kt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스크를 썼다.

여기에 '이미지 타격'은 삼성의 말 못할 고민이다. 삼성은 2015년 말 주축 투수인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현 KIA)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휩싸이면서 '명문 구단'의 이미지가 흔들렸다. 임창용은 2015년 11월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안지만은 지난 시즌 뒤 사실상 방출 당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중순 참고인 중지 처분을 받았다. 최경철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적발되면서 삼성은 또다시 팬들의 비난을 받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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