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ㆍ중장년층 참여가 투표율 견인 변수
지난 18대 대선 75.8% 상회 여부에 촉각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대선 투표율(75.8%)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7,8일 한국일보 조사에서 응답자의 87.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월 12일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87.3%)와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2012년 대선 최종 투표율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75.8%였다. 당시 보수와 진보 진영간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양 진영이 세력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점에서 야권으로 판이 기울어진 이번 대선에서는 당시 투표율을 밑돌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과거 선례를 봤을 때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게 붙지 않고 한 축으로 기울어진 대선 정국에서는 투표율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대선이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서 지난 대선 투표율을 상회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대선 레이스 초반 문재인 안철수 양강 대결이 관심을 끌면서 투표의사가 없었던 보수층과 중ㆍ장년층이 투표장으로 나오고, 탄핵정국에서 정치 현안에 관심이 높아진 젊은층이 투표에 집중할 경우 투표율이 견인될 수 있다.
탄핵 이후 주춤했던 5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의향이 높아진 점도 투표율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0,60대의 적극 투표의향은 80% 초반에 불과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89.5%와 85.8%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여론조사 방법;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7,8일 지역ㆍ성ㆍ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표집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유선 235명, 무선 765명)에게 임의전화 걸기방식(RDD)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9.3%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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