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표심 변화 가능성 높아
사표 방지 심리 겹치면 안철수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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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ㆍ안철수 후보 이외 후보들의 지지층은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유권자도 상당해 향후 판도 변화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문안 두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지지층은 여전히 부동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7.9%로 가장 낮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37.9%)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56.6%)가 뒤를 이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각기 99.5%와 92.4%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며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지지후보 변동가능성도 비슷한 추세였는데,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유 후보(54.2%), 심 후보(50.0%), 홍 후보(45.9%) 지지층 순으로 높았다.
홍준표ㆍ심상정ㆍ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6.7%, 3.6%. 3.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 후보의 합산 지지율 13.3%가운데 절반 가량은 부동화 내지 지지철회, 다른 후보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ㆍ유 후보가 범보수 진영으로, 심 후보가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고 안 후보의 보수확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지층 부동화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관철 한국리서치 부장은 “수치로만 보면 남은 기간 보수층의 표심 변화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구 여권후보들이 선거 막판까지 맥을 못 추고, 사표방지 심리까지 더해진다면 보수층 지지를 일정부분 수렴하고 있는 안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여론조사 방법;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7,8일 지역ㆍ성ㆍ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표집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유선 235명, 무선 765명)에게 임의전화 걸기방식(RDD)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9.3%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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