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2018년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서 홍콩을 6-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직전 조소현(29ㆍ현대제철)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후반 18분 유영아(29ㆍ스포츠토토)의 추가골에 이어 2분 뒤 조소현이 다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권은솜(27ㆍ이천대교), 이금민(23ㆍ서울시청), 장슬기(23ㆍ현대제철)도 1골씩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북을 비롯해 인도, 우즈베키스탄, 홍콩 등 5팀이 풀 리그를 펼쳐 1위만 본선에 나간다.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추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B조 최강으로 꼽혔던 북한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이기며 3승 1무(승점 10ㆍ18득점 1실점)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인도를 10-0으로 대파했고 북한과 1-1로 비긴 데 이어 이날 홍콩을 6-0으로 누르며 2승 1무(승점 7ㆍ17골 1실점)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하면 골득실, 2-1로만 이겨도 다득점으로 1위 확정이다. 만약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거나 패하면 북한에 티켓을 내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우즈베키스탄은 42위라 제 실력만 발휘하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오래 전에 한 번 맞붙어 이긴 적이 있다. 1995년 여자 아시아선수권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