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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반란’ kt, 김진욱 감독 퇴장에도 단독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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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반란’ kt, 김진욱 감독 퇴장에도 단독 선두 등극

입력
2017.04.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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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9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kt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9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삼성의 경기. kt가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ㆍ2루에서 이대형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하준호가 홈까지 내달렸다. 원현식 구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김한수 삼성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마포구 상암동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영상을 확인한 판독 엔지니어는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그러자 김진욱 kt 감독이 나와 ‘홈충돌방지법'을 거론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포수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의 길을 막을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는 규칙을 신설했다. 김 감독은 "삼성 포수 권정웅이 주자의 길을 막았다"고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포수 태그 여부와 충돌방지법을 동시에 살폈다"고 설명하며 김진욱 감독의 항의를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해석해 시즌 1호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수장의 공백도 kt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kt는 시즌 1호이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둔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역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와 개막 3연전 싹쓸이 후 두산에 패한 뒤 다시 4연승의 신바람을 낸 kt는 7승1패가 되며 이날 롯데에 진 LG를 한 경기 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시즌 첫 단독 선두에 나섰다. kt가 단독 선두에 오른 건 지난 시즌 4월5일 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승1패로 잠시 1위를 한 뒤 처음이다.

피어밴드는 6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던져 시즌 2승째를 올렸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월 2루타에 이은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심우준의 왼쪽 담장을 맞히는 타구로 2-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반면 삼성은 2경기 연속 영봉패를 포함해 3연전 첫 날 2회부터 이날까지 26이닝 연속 무득점의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넥센은 잠실 두산전에서 13-2로 승리하며 개막 5연패 후 3연승의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0-0으로 맞선 3회에만 9안타(1홈런)와 볼넷 2개를 묶어 10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두산의 백기를 받았다. 3회초에 이미 올 시즌 구단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전날 아버지 이종범(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보다 10경기 빠른 데뷔 첫 홈런(1, 2호)을 쳤던 넥센 이정후는 이날 6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우승후보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롯데 이대호는 부산 LG전에서 시즌 3호 아치를 그렸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5-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LG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7-1로 승리한 롯데는 6승2패가 되며 LG, KIA와 공동 2위가 됐다.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3-2로 따돌렸다. 전날 9회말 2사 1ㆍ2루에서 김태균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내 주며 무너졌던 임창용은 이날도 3-1로 앞선 9회 등판했지만 2피안타 1볼넷,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뒤 결국 심동섭으로 교체됐다. SK도 인천 NC전에서 8-5로 승리하며 개막 6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쇄신했다. 전날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한 경기 4홈런의 괴력을 뽐낸 SK 최정은 이날도 3타수 2안타에 볼넷 2개로 힘을 보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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