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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3척, 강습함 2척… 역대 최대 규모 美 해상전단 한반도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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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3척, 강습함 2척… 역대 최대 규모 美 해상전단 한반도 집결

입력
2017.04.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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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 한달도 안 돼 재차 투입

레이건도 일본 요코스카 대기

니미츠는 작전 투입 앞서 워밍업

유사시 김정은 참수작전 수행

강습상륙함 2척도 일본ㆍ홍콩 입항

해병 원정전투단 2개 배치 강수

미 항공모함 칼빈슨이 한반도로 다시 출항하기에 앞서 4일 싱가포르에 정박해 보급을 받고 있다. 미해군홈페이지
미 항공모함 칼빈슨이 한반도로 다시 출항하기에 앞서 4일 싱가포르에 정박해 보급을 받고 있다. 미해군홈페이지

미국 항공모함 3척이 속속 한반도로 집결할 조짐이다. 인근 일본과 홍콩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2척까지 포함하면, 이들 함정이 이끄는 해상전단은 가히 역대 최대규모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미국이 전략자산을 쏟아 붓는 초강경대응으로 맞서면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을 마치고 서태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항모 칼빈슨은 싱가포르에서 보급을 마친 뒤 다시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당초 호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쪽으로 기수를 틀면서 일주일 정도면 한반도와 가까운 서태평양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미 훈련을 마친 항모가 불과 한 달도 안 돼 재차 투입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항모 로널드 레이건은 일본 요코스카에 정박해 대기 중이다. 여차하면 언제든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사정권 안이다. 또 다른 항모인 니미츠는 샌디에이고 근처 미 서부 해안에서 본격적인 작전 투입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이 4일 이례적으로 승선해 지도를 들여다보며 상의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해외 전개라는 표현이 등장해 동북아시아를 관할하는 7함대에 소속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니미츠는 최대속도로 열흘 정도 기동하면 서태평양에 닿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9일 “항모전단은 80여대의 함재기와 이지스함, 순양함, 잠수함 등 막강 화력을 갖춰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유사시 김정은 참수작전을 수행할 핵심전력인 강습상륙함 2척을 동시에 배치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본험 리처드가 보급을 위해 잠시 일본 오키나와로 돌아가자, 다른 함정인 마킨 아일랜드가 원래 임무해역인 인도양을 벗어나 이달 초 홍콩에 입항했다. 미 해병 원정전투단 2개를 한반도에서 운용하는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트럼프정부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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