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 칠성시장 유세 도중 눈물 흘리기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9일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대입 논술을 폐지하는 내용의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대학 입시를 단순화해 사교육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이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입시를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며 “생활기록부에 의한 평가 방식이 제대로 정착한다면 수능은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 전환시켜 입시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교육비의 핵심 원인인 대학별 논술을 폐지하고 생활기록부에서 사교육 부담을 주고 있는 교내 수상경력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자사고와 외고 폐지 방침도 밝혔다. 유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고 개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다양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 밖에도 ▦수강신청제와 무학년제 도입 등 유연한 학제 운영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 ▦교육 기획 기능을 수행하는 미래교육위원회 신설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대구ㆍ경북(TK) 지역을 비롯한 영남권 민심 공략에 주력해 왔던 유 후보는 8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시민이 꽃다발과 격려의 말을 건네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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