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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연구비로 카드값 메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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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연구비로 카드값 메운 교수

입력
2017.04.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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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산학 연구협력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받은 수억원의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인천대학교 교수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Figure 1산학 연구협력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받은 수억원의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인천대학교 교수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산학협력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받은 연구비 4억8,000여만원을 빼돌린 국립인천대 교수 6명을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주관한 산학협력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비 4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생연구원에게 줘야 할 연구수행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학생연구원을 허위로 등재해 연구비를 타낸 뒤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은 연구비를 대신 관리해준다며 학생연구원들로부터 통장과 계좌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렸다. 일부 교수는 학생연구원들에게 지급된 연구비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

특히 A(54) 교수는 4억원을 빼돌려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했고 나머지 교수 5명은 1,000여만원씩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1인당 피해 학생은 최소 3명에서 많게는 30명에 달했다.

경찰은 A 교수에 대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A 교수는 1억여원을 법원에 공탁했다.

경찰 관계자는 “5개학과 교수 6명은 공범은 아니며, 각자 범행을 했는데 연구비를 빼돌린 수법이 모두 비슷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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