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놀이도 좋지만…식중독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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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식중독 환자 10명 중 3명은 4~6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봄철에 식중독이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2∼2016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6,331명으로, 이 중 31%인 1,981명이 4∼6월에 발생했다. 한여름이 낀 7∼9월(2,336명)에 비하면 적지만, 1∼3월(847명)이나 10∼12월(1,167명)보다는 훨씬 많다.

식약처는 봄철에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침과 저녁으로 여전히 쌀쌀하다 보니 낮 동안 음식물 보관을 소홀히 하게 되고,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잘못 알고 먹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재료를 완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는 게 좋다. 김밥 등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또한 봄철 많이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씻은 뒤 조리하고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 성분이 있으므로 조리 전 끓는 물에 데쳐야 한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