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하키 단장 “내년 평창올림픽 참가”
“열렬한 성원 보내준 공동응원단에 감사”
강원도는 “북한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혀 평화올림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문영성 북한선수단장은 지난 8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IIHF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슬로베니아의 경기 직후,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예선을 잘 치러 내년 평창올림픽에 많이 선수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최 지사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하자 “남북공동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이 또 한 명의 선수 몫을 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6ㆍ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주도로 전국에서 모인 응원단은 지난 2일부터 북한이 치른 모든 경기를 찾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특히 강릉하키센터에서 남북대결이 열린 지난 6일에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7,000여 명과 함께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했다.
이선경 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은 “남북 대결이 치러진 날이 ‘유엔 스포츠 평화의 날’이라 의미를 더했다”며 “이념을 넘어 우리는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 지사는 “이번 대회에 북한이 참가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졌고,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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